16개월 아기 기침 감기, 폐렴의심 증상과 입원 기간 응급실까지.. 경험나눠요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 밥풀이가 인생 두 번째 폐렴 의심되어 입원을 했었는데, 두 번째 입원이어도 힘들긴 마찬가지더라고요.

* 참고로 퇴원 후 바이러스검사결과 나왔는데

리노바이러스였고, 기관지염이었다고 해요! *

지난번엔 코로나였고 이번엔 아니었고

지난번엔 어린이병원 이번엔 대학병원 응급실 이용..

지난번엔 9개월 이번엔 16개월..

2개월 가까이 기침 감기 항생제 복용하다

폐소리 안좋다는 소견 + 38도 열오름으로

대학병원 3박4일 입원한 후기입니다.

아기의 감기 증상, 폐렴 의심 증상부터

대학병원 응급실/외래진료/입원 내용 포스팅해요.

혹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남겨주세요!

기침, 콧물, 기침…

10월부터 매일 소아과

밥풀이는.. 투약의뢰서 확인해보니 10월3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약을 먹고 있었어요.

항생제를 먹은 기간도 꽤 되고요.

증상은, 기침, 콧물 흐름, 코막힘 등이 번갈아가면서 있었지만 주된 증상은 기침이었어요.

기침은 2주 전 쯤이 가장 심했는데,

기침때문에 못자기도, 토한적도 있고요.

하염없이 약만 받아먹고 있다가,

기침패치를 뒤늦게 처방받아 붙였었고

약간 도움은 되는 듯 싶었어요.

그리고 네블라이저도 뒤늦게 병원에서 몇 번 하고

집에서는 기계가 없어 못했는데..

지금 후회하는 건,

기침이 심할때 바로 패치 처방받을걸

네블라이저 기계 빨리 살걸..

** 네블라이저는 밥풀이처럼(16개월) 어린 아기에게 더 도움이 된다고 하셨어요. 5살 첫째보다는요.. **

갑자기 안좋아진 폐소리..

그저 즐거운 밥풀이.ㅠㅠ

기침이 너무 오래 계속된다 싶어

선생님께 “폐 사진 찍어봐야 할까요?” 했더니

여러 증상이 호전됐다 다시 심해졌다

하는 걸 보니

지금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차례로 걸리고 있는 것 같다

열이 안나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하시길래 그냥 그렇구나 하고 말았죠.

그렇게 지난주에 또 진료 받으러 갔는데,

이때는 기침이 조금 나은듯도 싶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갔어요.

그런데.. 폐 소리가 안좋다고.. 지켜보시라고..

급하게 동네 의료기기 파는곳에서

네블라이저 사고 약도 처방받았는데

결국 써보지 못하고 입원했답니다ㅠㅠ

폐 소리는 오늘 아침 괜찮았어도

저녁에 갑자기 안좋아질 수 있다고,

열나거나 기침하다가 숨쉬기 어려워하거나 하면

바로 응급실 가라고 하셨어요.

열이 난다

38.0도

아침 진료받고 점심 이후, 열이 좀 나는가 싶더니

38도를 찍길래 바로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어요.

입원은 선택사항!

불안해서 입원하고 싶다면

주말 or 밤이 되기 전

아예 빨리 가버리는 것 추천

첫째 장염 탈수로 응급실 갈 때 공휴일이었어서 소아과 선생님도 없는 곳도 많았고..

이래저래 평일 낮시간에 병원에 가는 것을 추천해요.

병원은,

어린이 병원도 좋고 아니면 소아청소년과 있는 대학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근처에 있는 곳을 미리 알아두세요.

응급실로 가도 소아과 담당의가 배치되어 있지 않아서 외래진료를 받고 소견서? 를 받아서 응급실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병원마다, 상황에 따라 다를 듯 합니다.

입원 준비물

전 준비성이 철저하지 못한 터라..

아기 옷가지 기저귀 빨대컵 물티슈 같은거 달랑 들고 갔어요. 아기 과자들이랑요.

병원마다 좀 다르겠지만,,

코로나때문에 응급실 들어가면 밖에 나오기 힘드니

아기 먹을거리 같은건 넉넉히 챙겨가시는 걸 추천해요.

입원 후에는 그래도 병원내부도 다닐 수 있고

가족에게 물건 받을 수도 있으니..

진짜 꼭 필요한건

기저귀, 아기띠!!!

이건 진짜 꼭 챙겨야 합니다.

병원에 아기 밥 먹일 의자가 따로 없는 경우가 많으니

휴대용 부스터, 범보의자 등이 있으면 좋아요!

폐렴, 기관지염은 결국 스스로 낫는 것

수액 필수!!!

3월에 코로나 폐렴으로 입원했을 땐 항생제 주사를 맞았어요.

이번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로는

“치료제가 있는 게 아니다, 스스로 면역력으로 이겨내는 거고, 아기들은 잘 안먹으려 하니 수액 꼭 맞아야 한다” 하셨어요

팔에 맞은거 빠져서 다시 발에..

문제는…

아기라 혈관 찾는게 어렵..

밥풀이는 특히 잘 안보여서..

응급실에서 2시간 넘게 두 팔 두 다리 주사 다 찔러가면서 겨우 맞았다는 사실.

팔에 맞았다가

빠져서 피나서

발에 맞았다가

다음날 또 빠져서

다시 팔에 맞음..

진짜 이것때문에 고생 많이했네요ㅠㅠ

발에 맞으니 걷지를 못해서 많이 답답해했어요.

그리고 팬티기저귀를 하니 기저귀 갈때마다

너무너무너무 힘들었어요ㅠㅠ

울다 지쳐 잠들기도 하고…

잘 놀 때도 있었고요..

소매의 핏자국.. 보이시죠? ㅠㅠ

발에 맞아도 서있는 건 괜찮아요.

신발을 못신어서 밖에서 걸을 수 없을 뿐.

근데 수액 줄 계속 꼬여서 그게 힘들어요..

한창 활발한 16개월 아기라 하도 난리쳐서 그런지

주사가 빠져서 수액이 안들어가고 있었어요ㅠ

결국 다시 손에.. ㅠㅠ

흑 너무 안쓰럽 ㅠㅠㅠㅠ

16개월 아기의 병원생활

지루해요.

하루가 정말 긴데

또 되게 바쁘기도 해요.

아침에 일어나면 열, 혈압, 산소포화도 등을 재고

아침밥먹고 (1시간 ㅠㅠ)

약먹고 네블라이저 하고

복도 산책을 좀 합니다.

선생님 회진 오시면 퇴원 가능한지를 여쭤보고

아직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좌절하고..

아침 낮잠을 잠시 재우고 (주로 안아서 재우거나 배위에 눕혀 재웠어요)

점심 먹고 (1시간 ㅠㅠㅠ)

약먹고 네블라이저,

또 지루한 시간을 보냅니다..

밥풀이는 밤잠을 잘 못잤어서

오후 낮잠을 좀 길게 자서 다행이었어요.

제가 옆에 꼭 있어야 하는게 문제였지만..

저녁밥 먹고 (1시간…)

약 먹고 네블라이저를 8시, 9시 두 번 했는데

이 저녁시간이 몹시 힘들었어요

저녁 겨우 먹이면 7시반쯤 됐는데

컨디션 안좋고 잘시간이라 짜증 대박이었거든요

그러니 호흡기치료도 안하려고 하고, 근데 두 번이나 해야하니 ㅠㅠ 다 하고나면 열시더라고요.

지쳐서 금방 자긴 했어요

처음엔 멈머 그림 보여주면서 하면 잘 했는데

몇번 하고나선 안먹히더라고요ㅠㅠ

엄청 하기 싫어해서

아기띠하고 핑크퐁 보여주며 했네요…

입원 중 아기 밥

아기 밥은 일반 저염식이었어요.

경황이없어서 사진은 못찍었는데

맛이 있는 날도 없는 날도 있었지만

밥풀이는 안먹었어요 거의…

아기 김, 치즈 등

평소 좋아하는 것

꼭 챙기세요

밥풀이는 그나마 아기김으로 좀 버텼어요.

그래봤자 어른밥 한숟갈정도 먹었지만요.

바나나, 빵, 백설기 등 평소 좋아하는 것들

입에도 안대서 진짜 멘붕 ㅠㅠ

그래도 비요뜨는 좀 먹었어요

평소 숟가락으로 잘 떠먹는데

손으로 막 퍼먹더라고요.. 후 그냥 냅뒀어요.

어쩌겠어요ㅠㅠ

그리고 또 먹었던 게 미역국!!

관심도 없다가 제가 먹으니 먹더라고요?

처음엔 국물에 밥알 좀 떠있는 거 손으로 집어먹으려 노력하길래

제가 국물 잔뜩 먹구 조금만 남기고 줬더니

국물 먹겠다고 저렇게… ㅎㅎ

3박4일만에 퇴원

세번째 밤을 보낼때..

저는 너무 지쳐서 진짜..

이렇게 일주일 입원하게되면 내가 먼저 쓰러지겠다

싶었어요 정말.. ㅠㅠ

4일째 아침! 극적으로 퇴원 가능하단 소리를 들었고

갑자기 힘이 나더라고요 ㅋㅋ

못씻어 지저분한 밥풀이 ㅋㅋ

에휴 고생했어ㅠㅠ

그렇게 퇴원을 하였다는 이야기입니다..

하하

병원에서 한 검사들 한 번 말씀드릴께요!

1. 대학병원 가자마자 자가진단으로 아기 신속항원검사

2. 응급실에서 코로나 검사:빠른결과 (아기, 보호자)

3. 응급실에서 RSV검사

4. 입원 후 코로나 검사 다시:정식 PCR? (아기)

5. 입원 후 각종 바이러스 검사 (16-17종)

.. 검사 진짜 많이하죠ㅠㅠ

16-17종짜리 바이러스 검사는

가격이 꽤 되는데 뭐 필수는 아닌게..

해서 어떻다고 나와도 해당 치료제는 없어요.

다만.. 바이러스라고 나오면 필요없는 항생제 처방은 안할 수 있다고 하는데,

검사결과가 3일정도 뒤에 나와서 무쓸모!!!!!!

*주말에 검사해서 3일 걸렸을까요? 모르겠어요ㅠㅠ

결과적으로

밥풀이는 리노 바이러스, 기관지염이었던 것으로

“퇴원 후에” 알게 되었답니다??

폐렴은 아니었어서 뒤늦게나마 다행이네요ㅠㅠ

퇴원까지 하고 찾아보니

생각보다 입원 안하고 매일 통원치료 하는 아가들도 많더라고요.

아기가 아파도 좀 먹는다면 그래도 될 것 같아요.

혹 수액만 맞을 수 있는 병원이 가까운 곳에 있다면

수액만 맞고 오는것도 좋을 것 같고요.

코로나시대에 말못하는 아기와 입원은…

생각보다 더 힘들었답니다ㅠㅠㅠ